[수도권]남산 옛 안기부 터에 문학홀 선다

  • 입력 2004년 1월 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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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예장동 옛 국가안전기획부 건물이 헐리고 그 자리에 ‘문학홀’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金后蘭), ‘문학의 집’ 후원사인 ㈜유한킴벌리(사장 문국현·文國現), 한국녹색문화재단(이사장 이보식·李輔植)은 공동으로 옛 안기부 건물을 3월에 철거한 뒤 연건평 200평 규모의 2층짜리 건물 ‘녹색산림 문학홀’을 연내에 세울 계획이다.

‘문학의 집’ 관계자는 “현재 ‘문학홀’ 설계가 진행 중”이라며 “1층에는 문학강연회 등을 할 수 있는 150석 규모의 강당이 2층에는 회의실 자료실 전시실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비는 약 20억원.

현재 옛 안기부 건물은 3개동이 남아 있으며 이중 2개동은 유스호스텔이 들어서기로 돼있다.

이번에 헐리는 옛 안기부 건물은 총면적 403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1995년 서울시가 사들여 2년 전부터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자료실로 사용해 왔다.

건축경비를 대는 ㈜유한킴벌리의 이은욱(李殷旭) 전무는 “권위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닫힌 공간’이 문학 속에서 ‘만남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로 짓는 ‘문학홀’에서 문인들의 창작활동과 각 분야 문화예술인, 시민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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