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방대 “합격생을 붙잡아라”

  • 입력 2004년 1월 2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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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생을 잡아라.’

올해도 합격생을 붙잡아 두기위한 지방 대학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의 경우 합격생 이탈을 막기 위해 등록금 가운데 일부를 내놓는 고육책도 내놨다.

대전대는 등록자 전원(2500여명)에게 20∼3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최초 및 추가 합격자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사실상 등록금을 깎아주는 조치다.

건양대는 최초 합격자(1127명)가 등록할 경우 입학금(47만여원)을 면제해 주기로 했으며 1차 추가 합격자 한해 2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우송대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매대학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알렉스 첸 부총장을 학교로 초청, 미국유학과 합격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내달 12일에는 중국 자매대학인 북경외국어대 천나이팡(陳乃芳) 총장을 초빙할 계획이다.

배재대는 합격자들에게 외국어 무료 특강과 해외 어학연수 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목원대는 대전 대덕문화센터(구 롯데호텔)에서 합격생들을 위한 청소년 영화제와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합격생과 학부모들은 거의 예외없이 해당 대학의 총장과 학과장 학과 교수 등으로부터 전자우편이나 카드 등으로 ‘새해 인사’와 ‘구애 편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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