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대입수능]영역별 점수가 당락 가른다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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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과학탐구를 제외한 전 영역의 점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의 영역별 점수가 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66개 대학이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2∼4개 영역만 반영한다. 특히 연세대를 제외한 서울시내 주요 대학은 대부분 총점 대신 영역별 성적을 반영한다.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48개 대학은 수능 특정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과학탐구 성적이 변수=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은 어려웠지만 다른 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웠다. 따라서 대부분 과학탐구를 반영하지 않는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의 반영 영역별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영역에서 평균점수를 받은 수험생을 가정해 보자. 이 수험생이 인문계라면 과학탐구를 제외한 4개 영역 성적은 지난해보다 18.6점, 자연계라면 사회탐구를 제외한 4개 영역 성적은 4.6점이 오르게 된다.

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와 자연계의 격차는 더 크다. 인문계의 4개 영역 성적은 19점, 자연계의 4개 영역 성적은 1.9점 오르게 된다.

따라서 인문계의 영역별 반영대학 합격선은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자연계는 과탐을 제외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 반영 대학의 합격선이 오를 전망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과탐을 잘 본 수험생은 총점 반영 대학을, 과탐 점수가 낮은 수험생은 과탐을 제외한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반영 방법=중앙대 숭실대 홍익대 등 34개 대학은 3개 영역,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 31개 대학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서울대 인문대와 법과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제2외국어(만점 372점)를, 사범대와 농경제사회학부는 언어 사탐 외국어 제2외국어(만점 292점)를 반영한다. 사회과학대와 경영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만점 352점)를, 생활과학대(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만점 280점)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만점 352점)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인문계에서 외국어와 수리,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산점을 적용한다.

연세대도 ‘가’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공학계열은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만을 반영한다. 성균관대 인문계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를, 자연계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를 반영한다. 한양대 인문계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영역을, 자연계는 수리 과탐 외국어영역을 반영한다.

한국외국어대 인문계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영역을, 자연계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영역 등 4개 영역 변환 표준점수를 합산해 적용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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