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원로가수 현인 노래비 부산 영도다리에 설치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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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

6·25 때 실향민들의 피난살이 애환을 담은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른 원로가수 현인씨(본명 현동주)를 기념하는 노래비(사진)가 부산 영도다리에 세워졌다.

부산 영도구청은 28일 지난해 숨진 현씨의 유가족과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인 노래비’ 제막식을 갖는다.

이 노래비는 현씨가 1919년 영도구 영선동에서 태어난 데다 실향민의 설움과 애환이 서려있는 영도다리를 노래소재로 사용해 영도를 전국적으로 알린 점을 감안해 영도다리 입구에 설치됐다.

가로 세로 각 4m, 높이 3m인 이 노래비에는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가사와 바다 및 항구의 이미지가 담진 배의 형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현씨의 청동인물상이 노래비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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