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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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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한국대사관은 25일 “화재 직후부터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전씨가 베트남 여학생 2명과 함께 살던 기숙사 306호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며 “이 중 한 구가 전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방에서 동료들과 잠을 자던 중 바로 아래층인 203호에서 일어난 불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9월 모스크바로 유학 온 전씨는 이 대학 예비학부 과정에서 공부하며 입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번 화재의 사망자와 부상자는 36명과 171명으로 늘어났다. 희생자는 전원 중국과 아프리카 등 25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이다. 현지 경찰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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