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어아파트’ 선다…원어민 강사-경비원 둬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8시 46분


경기 용인시 동백택지지구의 한 아파트단지가 전국 최초로 ‘영어공용 단지’로 개발된다.

부동산 상품 기획 및 관리업체인 ㈜코엔비아는 “경기지방공사가 시행하고 태영㈜이 시공하는 용인 동백지구 써미트빌(432가구) 아파트 단지를 영어공용 아파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영어공용 아파트란 단지 내에서 영어강습을 받고 상주하는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파트다.

코엔비아는 우선 외부 전문어학기관으로부터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단지 내에서 저렴한 가격에 입주민들이 영어학습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원어민 강사는 단지 안에 홈스테이 방식으로 상주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영어동호회에 참여한다. 경비원도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원어민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안내방송은 우리말과 영어로 동시에 하고 각종 문서에도 영어를 병행 표기하게 된다. 단지 내 각종 안내판은 기구나 시설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한 뒤 버튼을 누를 경우 원어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코엔비아 원용희 부사장은 “입주 후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대다수 입주민이 찬성할 경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며 “사교육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어 대다수가 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이달 초 분양을 마치고 25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며 입주는 2006년 8월 예정이다.

용인=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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