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모노 레일' 선보인다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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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7년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역~삼성역 사이에 전기로 움직이는 경전철인 모노레일이 운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내년부터 강남 지역 교통사각지대에 마을버스 형태의 고품격 셔틀버스가 시범적으로 다니고, 탄천 하수처리장 옆에는 대규모 복합 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강남구는 21일 강남 지역의 새로운 중장기 교통정책인 '강남교통 비전21'에서 "모노레일 등 신(新)교통수단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교통수단이란 현재 교통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수준 높고 친환경적인 교통체제를 일컫는 말. 매연이나 진동, 소음이 덜한 모노레일이나 천연버스 등을 늘리고 교통자동안내시스템 등을 도입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만든다.

이에 따르면 구는 먼저 1단계로 삼성동 아셈빌딩 일대 6.6㎞ 구간(신사역~영동대교 남단~삼성역~학여울역)에 모노레일을 건설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건설은 현재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투자사업단을 구성 중에 있으며 계획대로 된다면 내년에 서울시에 승인을 받아 건설에 착공해 2007년 완공하게 된다.

여기에 2단계 모노레일 설치구간은 논현로~양재천~도산대로 등지의 7.8㎞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김기춘(金基春) 교통계획과장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건설하는 것이라면 굳이 받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시 전체의 교통체계에 합당한지 면밀하게 검토해야할 내용이라 쉽게 결정할 순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개포동 주거단지 등 지하철과 간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고품격 셔틀버스 1개 노선을 내년에 시범적으로 운행한다.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에는 2005년부터 강남지역 16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탄천 하수처리장 부지에는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환승주차장과 광역버스 및 셔틀버스 7대가 설 수 있는 복합 환승센터를 2005년까지 건립한다. 또 염곡동 화훼집하장 남측 부지와 언주로 삼영교통 차고지 부지에도 단계적으로 복합 환승센터가 세울 예정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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