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청원지역 중고생 10명중 8명 "체벌 경험"

  • 입력 2003년 11월 3일 20시 45분


충북지역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교사들에게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교조충북지부에 따르면 청주 청원지역 중고교생 412명(남 224명, 여 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체벌과 인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5.4%(345명)가 체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체벌 횟수는 △년 1∼2회 31.4%(127명) △월 1∼2회 29.2%(118명) △주 1∼2회 16.3%(66명) △1일 2회 이상 4.5%(18명) △1일 1회 4%(16명) 등이었다.

‘체벌을 받은 후 변화’에 대해 ‘잘못된 행동을 반성했다’는 반응은 36.5%(158명)에 불과했으며 △반발심이 생겼다 36.7%(159명)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22.2%(96명) △학교 가기가 싫어졌다 4.6%(20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잘못에 비해 받은 체벌 정도’에 대해서도 ‘다소 지나치다’ 55.5%(227명), ‘아주 지나치다’ 19.6%(80명) 등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체벌 이유는 △잡담 등 수업분위기 방해 35%(171명) △교칙위반 28%(137명) △성적하락 15.5%(76명) △과제물 미 이행 8%(39명) △이유가 없다 6.3%(31명) △교사에게 말대꾸 5.7%(28명) △친구들과 다툼 1.4%(7명) 등의 순이었다.

체벌 방법은 △얇은 나무 매로 손바닥 때리기 35.6%(268명) △걸레자루 출석부 등 도구로 때리기 16.3%(123명) △팔굽혀 펴기 등 기합 15%(113명) △따귀 때리기나 머리 쥐어 박기 12.6%(95명) △무릎 꿇기나 손들고 있기 10.6%(80명) △단체기합 9.8%(74명) 등이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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