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율학교-특성화고교 늘어난다

  • 입력 2003년 9월 24일 19시 02분


지역 고교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학교나 특성화 고교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삼성고(경주) 영남삼육고(경산) 포항정보여자고 포항예술고 등 4개 학교가 올해부터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편성하고 학생 모집도 전국 단위로 할 수 있다. 또 청송공업고교는 특성화고교로 지정돼 청송자동차정보고로 새 출발한다.

또 경북도내 22개 자율 특목 특성화고교들도 입학전형을 앞두고 학생모집 활동에 들어갔다.

대상 학교는 경북도내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와 자율·특수목적고 4개교(경북외고 안동생명과학고 금오공고 포항예술고), 자율·특성화고인 경주 화랑고, 자율고교인 성주고 등 5개교, 특수목적고 6개교(경북과학고 구미전자공고 포철공고 경북체고 포항해양과학고 김천예술고), 5개 특성화고교(청도전자고 경산자동차고 경북생활과학고 경주디자인고 등) 등.

포항제철고(경북) 경북과학고(경북) 포항해양과학고(경남북, 강원)를 제외한 19개 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이들 학교들은 장학제도와 교육환경 등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을 다니며 학생유치에 나서고 있다. 원서접수는 10월 6일부터 25일 사이.

대구는 특수목적고 6개교(체육고 과학고 외국어고 경북기계공고 대중금속고 경북예고)와 특성화고 2곳(달성정보고 대구전자공고) 등 8개교 가운데 체육고를 제외한 7개 학교가 11월∼12월 원서를 접수한다. 시 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과정에 지장을 줄이기 위해 원서 접수를 지난해보다 1개월 가량 늦췄다.

학생모집이 어려운 경북 경우 자율학교 특목고 특성화고 전환으로 승부를 내려는 학교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박범식(朴範植) 장학사는 “개인의 적성에 맞춰 진학하는 것처럼 고등학교도 특색을 살려야 우수한 학생을 입학시킬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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