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숨은 근대건축물 찾아라” 1960년 이전건물 제보받아

  • 입력 2003년 9월 1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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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근대 건축물과 같이 오래된 건물들을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894∼1960년 시내에 세워진 건축물에 대해 10월 말까지 제보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제보 대상 건축물은 일반 주택이나 이·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방앗간 등 일상생활 건물, 공장이나 다리 터널 등 산업 관련 구조물, 관공서 사무실 학교와 같은 공공 시설물들이다. 이와 함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의미 있고 중요한 장소, 유명 인물들의 생가나 거주지 및 그들이 활동 근거지로 활용했던 건축물도 제보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1930년대 전후에 대규모로 세워진 ‘도시형 한옥’은 제보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이번 시민 제보와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의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6월까지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골라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이나 보수비용 지원 등을 통해 보존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등록문화재는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청사, 중구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중구 정동 이화여고 심슨관 등 8곳이다.

제보는 25개 자치구 문화공보과나 문화체육과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청 문화재과(02-3707-9433).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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