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폐광에 국내최대 시네마월드

  • 입력 2003년 9월 5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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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폐광 지역에 국내 최대 종합 영상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보령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폐광진흥지구인 성주면, 청라면, 대천 4동 일대 660만m²(200만평)에 30여종의 영상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첨단 영상산업단지(시네마월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사업 파트너인 (사)한국영화기술협회, I.B.D㈜ 등과 시네마월드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시는 우선 2006년(1단계)까지 영화박물관, 촬영세트, 시네마 홀, 수중 촬영장, 순환열차, 문화의 거리, 시네마 콘도 등을 짓고 2013년(2단계)까지 테마박물관, 영화기술학교, 전통 먹거리관, 자연학습관, 시네마호텔 및 유스호스텔, 놀이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네마월드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경기 남양주시에 건립한 서울종합촬영소(40만평) 보다 부지는 5배, 시설은 25배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네마월드 조성에 소요되는 7400억원 가운데 5300억원은 정부정책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시네마 콘도 분양(270억), 국민주 공모(1500억원), 기업 및 민간투자(330억)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영상단지가 조성되면 이 지역 고용이 1만명 이상 늘어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뿐아니라 이 단지가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세계적인 해양 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사업비 가운데 70%가 넘는 정부정책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지 못해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도 “정부정책자금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보령=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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