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韓·日교사들 역사 교과서 함께 만든다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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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 두 나라 교사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교재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일본 히로시마 교직원 조합 소속 교사 20여명과 함께 한일 역사교과서 부교재 제작을 위한 한 일 교사 회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역사교과서 부교재 제작은 일본의 극우 보수세력이 역사를 왜곡, 날조한 교과서를 만들고 이를 채택하는데 맞서 양국 교사들이 지난해부터 민간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펴고 있는 사업.

양국 교사들은 이번 회의에서 올바른 교재를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인 교사들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충남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을 방문,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안치식 및 희생자 사죄비 제막식에 참가한 뒤 경남 합천의 원폭피해자 복지회관과 사할린 강제징용자의 쉼터인 경북 고령의 대창양로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히로시마 교직원조합은 한일간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평화와 인권, 반전 반핵, 생명교육 운동을 펴고 있다”며 “이 단체 소속 일본인 교사들이 지난해 교류 의정서를 맺은 이후 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공동으로 교육, 연구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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