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이사회 최동수 행장 선임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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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6일 행장추천위원회가 단독후보로 추천한 최동수(崔東洙·57) 전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

조흥은행 이사회는 노조원들이 오후 2시 직전부터 이사회장 진입을 위해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최씨의 행장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최씨 행장 선임은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는 또 새 이사진 구성을 위해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 부회장, 최영휘(崔永輝)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당초 안대로 이인호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최씨의 행장 선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흥은행 노조는 최 전 부행장의 행장 선임에 반대하며 정시 출퇴근 등 준법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용규(李容揆)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 당초 예정된 회의 시각인 오후 2시가 되기도 전인 1시53분에 모여 1분 만에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당장 정시 출퇴근 투쟁을 전개하고 최 신임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어 “앞으로 조흥은행 직원들은 신한지주측에 업무 협조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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