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 학원에 가면서 테니스장이 대낮처럼 환히 밝혀져 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행사인가 들여다보았더니 3개 면의 테니스 코트에 단 2명의 주민이 야간 조명시설을 켜놓고 테니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취미생활로 운동을 하는 것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소수를 위해 조명시설을 그렇게 환하게 켜놓는 것은 지나친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로 유가가 안정세를 찾았다고는 하나 에너지 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다같이 절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최근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전력 낭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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