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前이대총장 자서전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펴내

  • 입력 2003년 5월 8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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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낙마했던 장상(張裳·64·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12일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한다.

장 전 총장은 360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홀어머니 아래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지난해 7월 국회 청문회에서 총리 인준이 좌절된 이후 최근 심경까지 64년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장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부도덕한 인물로 몰려 결국 국회에서 총리 인준에 실패한 뒤 가만히 집에 있으면서 그동안 스스로 가졌던 생각과 밖으로 보이는 내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삶 전체를 되돌아보다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전 총장은 10일 이화여대의 자매학교인 미국 셰넌도어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데 이어 23일에는 모교인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남편인 박준서(朴俊緖·63) 연세대 신학과 교수와 함께 ‘자랑스러운 동창상’을 받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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