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청탁 거액받은 혐의 최재승의원 영장청구키로

  • 입력 2003년 4월 26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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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민주당 최재승(崔在昇·사진) 의원이 석탄 납품업체인 K사로부터 석탄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 최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 의원이 K사 대표 구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손세일(孫世一) 전 의원 등을 통해 구씨의 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손 전 의원의 계좌 추적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며 최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회기 중인 국회의원을 검찰이 체포하려면 법원이 검찰의 체포영장을 근거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보내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최 의원은 그러나 “손 전 의원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다가 나중에 이권청탁과 관련 있는 돈인 것을 알고 영수증을 받고 돌려줬다”며 “구씨가 정치 후원금으로 낸 1000만원도 무통장입금으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1980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출신인 최 의원은 14, 15대를 거쳐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태평화재단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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