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임진강으로 누치낚시 떠나볼까”

  • 입력 2003년 4월 18일 17시 25분


코멘트
‘임진강에서 누치 낚아 보세요!’

곡식이 자라는데 이로운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20일)를 앞두고 임진강 상류에 누치 떼가 몰려들고 있어 낚시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누치는 산란을 위해 임진강 상류로 떼 지어 거슬러 올라오는 습성이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온 낚시꾼들이 이때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작은 것은 15㎝, 큰 것은 50㎝ 이상인 누치는 주둥이가 뾰족하고 몸은 밝은 은색을 띠고 있는 잉어과 어류로 낚싯대를 채는 손맛이 좋아 낚시꾼들이 좋아한다.

낚시꾼들이 몰리는 주요 장소는 경기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북삼교 상류와 군남면 옥계리 연천군 맑은 물 관리사업소 일대 등 수심이 얕은 강변. 지역 주민들은 수질이 떨어지는 한탄강과 합류되기 전의 상류 지점을 즐겨 찾는다.

강물을 거스르며 떼 지어 올라와 별다른 미끼 없이 릴낚시로 훑어내는 방법으로 낚을 수 있으며 따뜻하고 바람이 없는 날 많이 잡힌다.지역 주민들은 임진강 맑은 물에서 자라는 누치를 잡아 즉석에서 회로 먹는 것을 즐기고 있다.보통 산란기 물고기는 잡지 못하게 단속하지만 누치는 보호어종이 아니고 개체 수도 많아 연천군에서도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맑은 임진강에서 가족 단위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데 누치 낚시가 제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26일까지 누치 떼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