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反戰수업’ 논란 예상…27일 NEIS반대 '年暇투쟁'

  • 입력 2003년 3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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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조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과 교육시장 개방 반대를 위해 27일 조합원 연가(年暇) 투쟁 집회를 개최하고 이라크전쟁과 관련해 ‘반전(反戰) 평화수업’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소속 회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EIS 시행 저지 및 교육개방 반대를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갖고 NEIS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을 홍보하는 한편 정부에 교육개방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이날 집회에서 이라크전쟁을 석유자원과 세계패권 장악을 위한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일선 초중고교에서 반전 평화수업과 평화상징물 달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홈페이지에 ‘반전 평화 공동수업’을 올려놓은 데다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미군의 이라크 공격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물과 전쟁 참상을 담은 사진을 소재로 수업을 실시해 편향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연가투쟁은 근무시간 중 집회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교원노조법에 위배된다”며 “집회 참여 교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신분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반전수업과 관련해 “사회문제를 소재로 계기수업을 실시할 수 있지만 교사가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되며 교과협의회를 통해 공동교재를 만들고 학교장 승인을 받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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