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유관순賞 윤정옥씨…정신대 국제이슈화 헌신

  • 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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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제2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정신대 문제 연구와 해결에 평생을 바친 윤정옥(尹貞玉·78)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지도위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1980년부터 10년간 일본과 동남아를 답사하며 광범위하게 정신대 피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언론을 통해 그 참상을 고발,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1990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조직해 남북한이 정신대 문제에 공조하는 길을 텄으며 국제적인 지원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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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상위원회는 또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제1회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서울 이화여고 2학년 방영희(房英熙·18)양을 선정했다. 방양은 학교 생활에서 모범을 보였을 뿐 아니라 청소년적십자부단장으로 활동하며 헌혈운동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펴왔다.

유관순상 심사위측은 △애국애족 정신을 지닌 인물인지 △몸을 던져 민주 민족 정신을 구현했는지 △미래지향적인 여성인지를 선정기준으로 삼아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시상식은 3월31일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리며 윤씨에게는 1000만원, 방양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상패가 주어진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그 얼을 되살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 시상하기 위해 동아일보와 충남도 이화여고가 2001년 7월 공동으로 제정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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