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변호사 무더기 개업

  • 입력 2003년 2월 28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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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전에서 변호사 개업이 크게 늘면서 수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변호사들은 변론 분야를 특화하는 한편 성실 변론과 친절 상담을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24일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1월 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11명(32기)이 대전지역에서 무더기로 개업하면서 대전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수가 12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변전원 출신으로 40대에 고시에 합격한 한영식(韓英植·45), 엔지니어링 출신의 천상준(千尙俊·38) 변호사 등이 포함돼 있고 판사 검사 출신 2명도 개업했거나 준비 중이다.

대전지검 이주형(李周炯·37) 검사는 26일 사표를 내고 이달 말 서구 둔산동 법조타운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연수원 23기 출신인 이씨는 수원 광주지검 등에서 마약 강력사건 등을 담당했고 지난해 2월부터 대전지검 형사부에서 환경과 소년분야를 맡았다.

최근 금강합동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이관형)에 합류한 이기영(40) 변호사는 대전지법 판사 출신.

새로 개업한 허양윤(許陽允·31) 변호사는 “의뢰인들의 입장에서 친절한 상담과 성실한 변론으로 후발 주자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그동안 명성만으로 사건 대부분을 수임했던 변호사들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등 변호사 수임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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