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통화 전문

  • 입력 2002년 12월 14일 00시 49분


다음은 임성준(任晟準)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한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

▽부시 대통령〓여중생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유감(deep sadness and regret)을 전한다.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미군 수뇌부로 하여금 한국측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미국민은 한국민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김 대통령〓우리 국민이 이제는 부시 대통령의 진의를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재 진행 중인 한미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관련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우리 국민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부시 대통령〓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 북한 핵문제를 함께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 대통령〓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한미일 3국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통해 냉정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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