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우규/초등생 놀이식 수업 문제점 공감

  • 입력 2002년 11월 5일 06시 25분


11월4일자 여론마당의 남경희 교수의 칼럼을 보고 쓴다. 교육관계 기사 중에서 모처럼 올바른 목소리를 낸 칼럼이었다.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시간은 수업인지 놀이시간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이다. 국어 수학 시간마저도 아이들을 모둠별로 앉혀 놀이식으로 전개하니 한창 집중력을 키워야 할 아이들에겐 비능률적인 방식이다. 창조력을 위해 그런 수업 방식을 채택한 모양인데, 아이들의 잦은 잡담과 다툼으로 수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모둠별로 경쟁을 시키기 때문에 뒤진 모둠에서는 아이들끼리 ‘누구 때문에 우리가 졌다’는 식의 왕따현상과 집단주의 획일주의가 두드러진다.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만큼은 안정되고 차분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기본 학습능력을 다지도록 진행되어야 한다. 학력 향상에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아이들 인성교육에도 안 좋은 이러한 기형적인 수업방식을 당장 개정해주기 바란다.

김우규 totoz11@empal.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