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원장 “개인별 맞춤교육으로 영재 키운다”

  • 입력 2002년 9월 19일 16시 56분


“영재(英才)에게는 개인별 특성과 소질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수입니다.”

인천과학영재교육원 박인호(朴仁皓·47·인천대 물리학과 교수·사진) 원장은 이달 초 전국 15개 대학의 과학영재교육센터가 교육원으로 바뀐 것을 계기로 ‘새로운 영재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1998년 7월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인천대에 설립된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를 이끌어 온 그는 “인천을 변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 첫 시도로 24일 오후 1시30분 인천대 본관 7층 세미나실에서 ‘과학영재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급 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대거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이 심포지엄은 선진국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 검토하며 영재교육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그는 또 교육생 선발 방식도 대폭 바꿀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인천지역 학생을 뽑았지만 내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사이버 영재교육 시스템(지니넷·www.geniinet.com)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지니넷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정 기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지역제한 없이 선발시험 응시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 교육원은 매년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생 가운데 초등과 중등 과정 교육생을 각각 48명, 192명씩 선발해 학기 중 매주 토요일과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4일씩 집중 교육하고 있다.

올 초에는 이 곳을 수료한 학생 가운데 12명이 인천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다음달 23일 영재 판별도구와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할 ‘영재교육연구소’가 문을 열면 영재교육 분야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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