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철도 추석前 개통 어려워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18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교량 등이 끊긴 영동선의 복구가 추석(21일) 이전에 불가능해 영동선 열차를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의 불편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당초 18일까지 영동선을 긴급 복구할 예정이었으나 강원지역 국도와 고속도로의 불통으로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기가 어려워 추석 이전 복구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이미 예매된 강릉 정동진 묵호 동해 신기역에 도착하거나 이들 역에서 발차하는 귀성열차표 5582장에 대해선 귀성객이 요청할 경우 열차 출발일 30일 후까지 전액 환불해 줄 방침이다.

또 환불 대신 귀성을 원하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불통 노선인 고사리역∼강릉역을 연결하기 위해 태백∼강릉·동해, 도계∼강릉·동해를 운행하는 버스로 수송해 줄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영동선의 완전 정상화는 이달 말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선 도계 이북 구간의 경우 교각이 쓰러지거나 유실된 5개 교량을 포함해 모두 16곳에서 재해가 발생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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