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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9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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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가수 등의 홍보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MBC PD 이성호(李晟豪·46)씨와 스포츠조선 편집국 부국장 겸 연예부장 윤태섭(尹泰燮·48)씨,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방영훈(方永勳·49·전 연예부장)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섹션TV 연예통신'을 연출한 이씨는 연예기획사 A, S사 등 3곳에서 가수와 탤런트의 홍보 청탁과 함께 300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다.
윤씨는 연예기획사에서 가수 등의 홍보 청탁과 함께 외제 골프채를 포함해 3000만∼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씨도 특정 가수나 탤런트 관련 기사가 나가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한 뒤 이들 3명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PD와 스포츠신문 간부 20여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조사 대상자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대상자 20여명 가운데 죄질이 나쁜 6, 7명을 구속수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수 PD와 스포츠신문 간부들이 소환에 불응하거나 잠적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연예기획사업에 대한 폭력조직의 자금 유입과 관련, 수익 분배 과정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폭행했거나 연예기획사 지분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폭력배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신인가수의 가요 프로그램 출연 청탁 등과 함께 775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MBC PD 황용우씨(43)를 구속기소했다. 또 특정 영화와 가수에 대한 기사를 잘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스포츠투데이 전 연예부장 이창세씨(45)를 구속기소했다.<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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