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5호 無허가 가동

  • 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52분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가 관할 자치단체의 준공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5호기의 상업용 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전남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원자력본부는 영광군으로부터 원전 5호기에 대한 건물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지난달 21일부터 상업용 가동에 들어갔다.

영광원자력본부는 또 상업용 가동 전에 냉각수로 사용할 바닷물의 사용 변경 승인도 동시에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측은 군청의 사전 승인 없이 임의로 상업용 운전에 들어간 뒤 지난달 22일 영광군에 건축물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준공 허가 없이 상업용 가동에 들어간 것은 명백한 건축법 위반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며 “건축물 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서는 관련 서류를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6개월간 시험 가동을 끝내고 전기사업법에 따라 지난달 21일 산업자원부에 상업용 사업 개시 신고를 했다”며 “군에 건물 사용 승인을 받지 않고 상업용 운전에 들어간 것은 행정상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영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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