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부결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55분


민주노총의 파업 일정에 맞춰 보건의료노조가 23일 전국 100여개 병원 노조가 참가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7일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쟁의행위가 부결됐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 노조는 14일부터 3일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를 이날 집계한 결과 찬성이 1040명(47.1%)으로 재적인원 대비 찬성률 50%를 밑돌아 파업 돌입이 부결됐다.

이 병원 노조의 파업 부결은 노사교섭을 진행 중인 다른 병원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는 물론 22일 금속산업연맹과 화학섬유연맹, 서비스연맹 등 3개 노조연맹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민주노총이 예정하고 있는 연쇄 파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노조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대의원 70여명을 긴급 소집해 파업 부결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울산대병원과 동아대의료원은 15, 16일 임단협 협상에 각각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경희의료원은 전체 조합원 1459명 중 1155명이 투표해 재적 인원대비 63.7%, 고려대의료원은 전체 조합원 1665명 중 1204명이 투표해 재적인원 대비 58.1%의 찬성으로 각각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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