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韓銀 대구본부 ‘전시관’…지구촌 화폐 한자리에

  • 입력 2002년 5월 17일 17시 26분


한국과 세계 각국의 진귀한 화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화폐전시관’이 16일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 중구 동인2가 본부 건물 1층에 298㎡의 화폐전시관을 개설, 세계 65개국의 희귀한 화폐와 관련 물품 12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화폐 전시실’에는 고대,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화폐를 전시해 한국 화폐와 경제의 변천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주화인 고려시대 건원중보, 은으로 만든 고려시대 소은병, 화살촉 모양의 조선 세조때의 전폐(箭幣), 북한이 6·25전쟁 때 불법으로 발행한 1000원권, 한국 최단명 화폐인 모자상(母子像) 도안의 100환권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쓰고 있는 최고 액면가인 터키의 2000만리라 짜리 지폐, 15개 언어로 금액을 표기한 인도 화폐, 기원전 140년경 제조된 중국 한나라의 별전, 1676년에 발행한 영국 금화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밖에 화폐의 발행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화폐의 일생’ 코너에 비치된 위폐식별기를 이용, 관람객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지폐의 위조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측은 이달 말까지는 매일(토, 일요일 제외) 전시관을 개방하나 6월부터는 수, 목요일(오전 10시∼오후 4시반)에만 문을 열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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