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구속의 부당함을 다투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걸씨는 16일 첫날 조사에서 "최규선(崔圭善)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권이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피의자가 대가성을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해 이날 조사에서 대가성을 충분히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
▼연합뉴스 관련기사▼ |
검찰은 또 홍걸씨가 차명으로 보유한 TPI 주식 6만6000주의 대가성을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사실상 확인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TPI 대표 송재빈와 최규선씨 등과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홍걸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끝낸 뒤 이 사건의 핵심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정관계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홍걸씨는 16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17일 새벽 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잠을 잤으며 갈비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고 검찰관계자가 전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