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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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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이화여대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줄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었다.
1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간호학과 이광옥(李光玉)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는 모임’은 은퇴할 때까지 각각 5000만∼1억원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교수 등은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학교에 내는 한편 목돈이 생길 때마다 이를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이 교수가 모임을 제안한 것은 지난해 12월. 1971년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한 이 교수는 은퇴가 2년 앞으로 다가오자 학교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퇴직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할 생각도 했지만 혼자만으로는 많은 제자들을 돕기에 힘이 부친다는 생각에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결국 외부의 도움이 아닌 교수들의 손으로 직접 장학기금을 마련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뜻을 다른 교수들에게 알렸다.
이에 김수지(金秀智) 교수 등 간호대학에 재직 중인 50세 이상의 교수 5명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모임을 만들게 됐다.
이들은 지금의 구성원들이 퇴임하더라도 꾸준히 새 구성원을 받아들여 모임을 계속 꾸려나가고 기금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