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폭등주도 강남구 7개월만에 내려

  • 입력 2002년 5월 5일 17시 29분


집값 폭등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이 하향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5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1주일 전에 비해 서울은 0.19%, 신도시는 0.08%,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은 0.17%씩 오르는데 그쳤다.

2주 연속 0.1%대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전 주에 비해 0.04%밖에 오르지 않아 집값 안정세를 주도했다. 특히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구는 전 주에 비해 0.16% 떨어져 본격적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의 집값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0.26%) 송파구(0.11%) 강동구(0.08%) 등 나머지 구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강남권 주택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전 주에 비해 0.48% 오른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50%)의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남권 주민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성동구쪽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유니에셋측은 분석했다.

반면 강북구(-0.05%) 노원구(0.08%) 도봉구(0.0%) 등은 시세 변화가 거의 없었다.

주간 상승률이 0.16%인 강서권은 영등포구(0.49%)와 관악구(0.47%)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구로구(0.39%) 강서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25%) 중동(0.24%) 일산(0.07%)이 오른 반면 산본(-0.05%)과 평촌(-0.08%)은 내렸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시흥(0.73%) 의정부(0.62%) 안산(0.53%) 광주(0.42%) 등이 상대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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