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종가집 문화 관광 상품화

  • 입력 2002년 2월 27일 20시 49분


“‘종가(宗家)문화’를 체험하세요.”

전남도는 전통 음식과 복식 등 종가문화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도내 대표적 종손 집안 10가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0가구는 나주시 남래동 밀양 박씨 박경중씨(56) 등 3가구를 비롯 함평군 나산면 초포리 함평 이씨 이건풍씨(84) 등 3가구, 영광군 영광읍입석리 영월 신씨 신호준씨(68) 등 2가구, 영암군 덕진면 영보리 전주 최씨 최연창씨(66) 등 2가구다.

나주 박경중 종가는 쌀로 만든 부침개인 부꾸미와 식혜 등의 독특한 조리법과 맛을 보전해오고 있다.

또 영광 신호준씨 종가는 500년 동안 화롯불 불씨를 지켜왔으며 함평 이건풍씨 종가는 전통 다과와 장을 담그는 비법이 대를 이어 전수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동신대 여성문화연구소에 의뢰, 10쌍의 종손 부부를 대상으로 종가의 내력과 역사, 각종 의례 및 다도, 한복, 예절 등을 소개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광상품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이들 집안의 가옥구조 등 주거환경은 물론 대대로 내려오는 독특한 예법이나 음식, 복식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시범사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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