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문화원연합회장…정신문화硏 명예박사학위 받아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12분


이수홍(李秀洪·73) 전국문화원연합회장이 향토문화 연구 및 창달에 기여한 공로로 22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약칭 정문연)으로부터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는다. 1980년 정문연 한국학대학원 창립 이후 네 번째 명예박사학위.

MBC TV 총국장과 상무이사를 지낸 이 회장은 95년 문화원연합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방문화원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특히 전국의 문화원이 수집한 민속자료 등을 국학 연구기관인 정문연에 연구자료로 제공하면서 정문연에 의뢰해 문화원 관계자들을 교육시키는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 정문연이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도 이런 공로를 인정한 것.

그는 7년 동안 문화원연합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지방문화원 예산 증액, 지방문화원 44개 추가 설립, 향토자원 관련 책자 발간 등을 추진해 왔다. 95년 64억원이던 예산을 올해에는 104억원으로 늘려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의 개발 전승, 향토사 연구, 지역문화행사 개최 등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전국의 각 고장의 고유 민속이나 역사문화자원 등과 관련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등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향토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에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은 전국 214개 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의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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