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제 전환 전문대 인기 여전

  • 입력 2002년 2월 6일 16시 04분


3년제로 전환해도 인기는 여전.

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하는 학과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뽑은 학과는 108개 전문대의 126개 학과로 수업기간이 1년 늘어나 학생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등록금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2년제 과정일 때에 못지않게 지원율이 높았다. 그만큼 이들 학과의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4일 현재 전문대 입시 지원율을 취합한 결과 3년제 전환 학과의 경쟁률이 평균 11.9 대 1로 2년제였던 지난해 12.3 대 1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이 6만여명이 줄어들어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의 경쟁률이 모두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3년제 전환 학과의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지역의 전문대는 7개대 18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해 1504명을 모집했는데 3만7390명지원, 경쟁률이 24.9 대 1로 전년도(25.6대 1)와 비슷했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명지전문대 산업정보디자인과는 지난해 130.1 대 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92.7 대 1을 기록했고, 유아교육과(48.8대 1) 정보통신과(40.7대 1)는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인덕대 건축과(36.7 대 1), 동양공전 실내건축과(34.5 대 1), 서일대 유아교육과(35.1 대 1), 숭의여대 식품영양과(20.8 대 1), 한양여대 유아교육과(18.5 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인천 경기에서는 가천길대 식품영양과(22.8 대 1), 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23.3 대 1), 경원전문대 유아교육과(21.9 대 1) 등 상당수 학과가 2001학년도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평균 경쟁률이 12.5대 1을 기록했다.

권진수(權鎭壽) 교육부 전문대지원과장은 “3년제로 전환한 학과들은 주로 정보통신, 보건의료, 유아교육 관련 학과로 취업률이 높다 며 실무교육 중심이어서 4년제 대학보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고르는 경향이 뚜렸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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