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일 민간문화교류의문‘활짝’

  • 입력 2002년 1월 20일 22시 24분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문화교류의 장.’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기 위한 ‘제1회 한일 민간 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19일 오후 5∼8시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마리나센터 3층 코드문화예술원에서 열렸다.

해운대구 자원봉사센터가 순수 민간차원에서 마련한 이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및 일본 후쿠오카(福岡) 한국어학교 학생 10명 등 한일 양국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서로를 잘 이해하려면 그 나라 언어를 배우고 문화까지도 느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일본인은 한국어로, 한국인은 일본어로 공연을 했다.

해운대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에서 후지야마 요시코(藤山淑子·여)는 ‘영원히 내곁에’라는 시를, 오오나까 모토코(大中素子·여)는 한국소설인 ‘가시고기’ 중 일부를 우리말로 낭독하기도 했다.

또 부산외국어고 하지은양은 일본의 우화인 ‘원숭이의 꽃신’을, 재송중 이광호군 등 3명은 일본 구연동화인 ‘엄지동자’를 일본어로 재미있게 꾸몄다.

3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행사는 해운대 자원봉사센터 실버일본어봉사단의 노래 공연과 밝은미소사랑회의 수화공연, 일본동화인형극인 혹부리영감과 한국무용인 황진이사랑가 등이 다양하게 펼쳐져 박수를 받았다.

후쿠오카 한국어학교 학생을 이끌고 이 행사에 참석한 이정민씨는 “교류란 큰 것이 아니고 서로 손잡고 허물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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