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속도 순찰대 일손이 모자란다

  • 입력 2002년 1월 3일 20시 16분


신설 고속도로가 잇따라 준공되고 교통량도 계속 늘어나는 반면 법규위반 차량의 단속과 안전운행 유도, 사고처리 등을 담당하는 고속도로순찰대의 인력은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등에 따르면 대진고속도로의 진주∼함양구간(58㎞)과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산인분기점간 우회도로(17㎞)가 개통되기 전 50명에 달하던 대원이 크게 줄어 현재는 41명에 불과하다는 것.

6지구대는 남해선에 5대, 대진선 2대, 구마선에 1대 등의 순찰차를 배치하고 있으나 관할 지역내에서 교통사고가 동시에 2건 이상 발생할 경우 차량통제와 사고 기초조사, 환자후송 등을 담당하는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7월 대진고속도로에서 22명의 사망자를 낸 관광버스 추락참사 당시에도 인력이 달려 사고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6지구대의 한 간부는 "최근 4명이 증원되긴 했으나 대진선의 교통량이 급증하는데다 총연장 240㎞에 달하는 관할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적어도 8명이상의 인원과 순찰차량 2대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속순찰대 본대 관계자는 "두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순찰대의 조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며 "서해안과 중앙, 영동고속도로 등 신설구간이 많아진데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서비스 욕구가 높아진 만큼 인력과 장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일부는 관할 경찰서와 고속도로 순찰대의 소속 지방청이 달라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부산지방경찰청)는 남해와 부마선 등 울산과 경남경찰청 관내 7개 구간을 담당하며 9지구대(전북 〃) 역시 경남과 경북경찰청 구역내 5개 구간을 관리하는 등 이원화된 업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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