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승흠 21세기 국정자문위장 이권청탁 수천만원 수뢰의혹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12분


서울지검 형사2부(신만성·愼滿晟 부장검사)는 17일 민주당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인 길승흠(吉昇欽) 전 의원이 종합병원 영안실 사업권을 따낼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길 위원장은 지난해 15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C씨(구속)에게서 “모 병원의 영안실 운영권을 따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S씨를 통해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길 위원장은 “C씨에게서 모 병원 영안실 운영권을 따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적이 있으나 영안실이 병원 직영인 사실을 알고 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길 위원장은 또 “그 뒤에 C씨가 S씨를 통해 2000만원을 정치후원금으로 줬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지는 않았으며 이와는 별도로 S씨에게서 2000만원을 빌려 1000만원을 갚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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