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단지 주변 이주사업 국비지원 늘어 숨통트여

  • 입력 2001년 11월 29일 20시 24분


오염 중증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주변 마을의 이주대책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산단 입주업체의 분담금이 대폭 줄어들어 그동안 지연됐던 주민 이주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최근 국무총리 조정실에서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대책비 가운데 지방비 1086억원과 입주업체 분담금 416억원을 각각 691억원과 36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국비를 451억원 늘려 1959억원으로 결정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여수산업단지는 국세에 비해 지방세 납부 비율이 미미한데도 이주사업에 드는 지방비 부담액이 너무 많아 예산확보가 어려운데다 입주업체들도 난색을 표해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분담금 조정을 요구해왔다.

시는 정부가 전남도와 협의해 지방비 부담률을 결정한 뒤 내년부터 이주사업비를 예산에 반영해 2006년까지 주민이주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주사업에는 직접보상비 1915억원, 간접보상비 360억원, 이주단지 조성비 830억원, 철거지역에 대한 산업단지 추가 조성비 255억원 등 모두 3360억원이 투자된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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