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월출동 산업단지에 대규모 전시시설 추진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0시 40분


광주 북구 월출동 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호남권 전시수요를 충족할 대규모 국제전시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문때 업무보고를 통해 21세기 신지식기반 산업인 광(光)산업 등의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술 정보교류 및 마케팅을 위한 대규모 전시장 건립이 절실하다 고 밝혔다.

시는 “인구 600만명 규모의 호남권에 아직 컨벤션센터 등 전시시설이 없어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지역 경제발전의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며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광주시가 추진중인 광산업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시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호남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필요한 만큼 산업자원부가 시와 협의해 타당성을 검증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배석한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은 “대구 부산의 경우 국제전시장 이용률이 30%선에 그쳐 매년 20억∼30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는 등 전국의 국제전시장이 과잉 상태에 있다”며 “2004년 고양전시관 완공 이후 이용률 등을 감안해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안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기로 했다.

시가 구상 중인 전시시설은 부지 5000평, 건물 4000평 규모의 중급 컨벤션센터(총사업비 300억원)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건립과 운영을 주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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