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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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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시에 따르면 당초 이달 26일 납품 예정이던 폐선부지 활용대책용역연구안이 최근 광주비엔날레재단측의 요청에 따라 올 연말경으로 연기되고 잠정결정된 '5개 주제별 녹지공간' 개발개념도 상당부분 수정될 전망이다.
비엔날레측은 내년 4회 행사때 'off the rail, on the city' (가칭 '철도를 떠나 도시속으로' )를 주제로 박물관 또는 전시공간, 폐기물 활용미술 퍼포먼스 등 이 폐선부지를 활용한 사업 및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개발계획이 확정되더라도 150억원이 넘는 개발재원 확보전망이 불투명해 현재 잡초와 쓰레기, 어지럽게 세워진 차량들로 채워진 사실상의 방치상태가 상당기간 대책없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관계자는 "시재정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서 150억원대의 신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며 "내년도 예산에 책정된 일부 시범구간 사업비 23억여원도 그대로 반영될 지 미지수" 라고 말했다.
문제의 폐선부지는 북구 신안동 광주역에서 남구 행암동 효천역까지 면적으로는 5만2600여평에 이르며, 시는 구간별로 '주제가 있는 도심소공원' 산책로 주차장 등 시민휴식 편의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