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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4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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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김씨 문중이 지난해 가족납골묘를 설치한 데 이어 안동 권씨 문중은 지난달 14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문중납골묘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모의 시신을 어떻게 고기 굽듯 할 수 있느냐" 며 화장을 완강히 거부하던 유림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민들의 화장 이용도 크게 늘어 올들어 10월 현재 화장 건수는 858건으로 지난해 이맘 때의 536건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 내년에 가족납골묘를 만들겠다고 신청한 경우도 24일 현재 34건에 이른다.
안동 명륜동에 있는 화장장에서는 요즘 하루 평균 4구씩을 화장하고 있다. 청송 영양 영덕 포항 등지에서도 안동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최근 2억원을 들여 화장장 시설을 개선했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화장을 권장하는 홍보전단 6만장을 돌리고 문중 관계자들을 설득해 왔다.
안동시 사회복지과 김문연(金文年)씨는 "흩어져 있는 조상묘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더 좋지 않느냐고 유림을 설득했다" 며 "1년 사이 장묘문화가 크게 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안동=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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