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 학교지원금 강남구 21억원-금천구 0원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4분


서울시내 자치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은 34억8622만원이며 이 가운데 강남구청이 전체의 62%(21억4442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청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구세의 3%를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조례를 마련하고 관내 초등학교 29개교와 중고교 37개교에 교육 기자재와 컴퓨터실 비용을 지원했다.

이에 반해 금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랑구 등은 교육경비 보조금을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으며 동작구는 487만원, 강북구는 1387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도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이 강남교육청 관내 학교에 지원한 교육경비 보조금은 29억1135만원으로 서울시 전체 보조금의 29%를 차지했었다.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학교발전기금도 강남지역에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학교발전기금 모금액 상위 5%에 해당하는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8개교(30.7%) △중학교 5개교(27.7%) △고등학교 3개교(21.5%)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구청별 재정자립도와 학부모 등의 경제력이 달라 교육경비 보조금과 학교발전기금의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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