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확산…올 첫 어류집단 폐사

  • 입력 2001년 8월 22일 00시 00분


전남과 경남 등 남해안 일대에 유독성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적조에 의한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경남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김모씨(54) 등 주민들은 21일 “마을 앞 가두리 양식장에서 지난해 입식한 돌돔 10만마리가 20일과 21일 잇따라 폐사하는 등 이 일대 4㏊의 양식장에서 돔류 14만마리와 농어 3만마리 등 모두 17만여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근 양식장에서도 죽은 물고기가 계속 떠오르고 있어 피해 정도는 그물을 끌어올려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폐사는 태풍 ‘파북’의 간접 영향으로 적조가 내수면 쪽으로 밀려오면서 양식장을 덮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적조경보가 내려진 통영 앞바다의 적조생물 밀도는 바닷물 ㎖당 7200개체에 달해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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