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대주주 3명 소환조사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16분


‘언론사 세금추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8일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한국일보 장재근(張在根) 전 사장 등 3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은 3일째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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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사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 주임검사실과 11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내용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병처리 문제는 좀더 조사해봐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 관계자는 김 주필의 출두 문제와 관련, “이날 오전 조선일보에서 ‘김 주필이 어제(7일) 밤에 사표를 내고 회사측과도 연락이 안된다’고 연락해왔다”며 “그러나 오늘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검찰 조사에 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주필은 이날 오후 방송사 두 곳에 전화를 걸어 “어젯밤 사표를 냈으며 검찰이 나를 부르는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사는 9일자 보도를 통해 ‘김 주필의 사표를 즉각 반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과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에 대해서는 10일 오전 10시에 나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신석호·이명건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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