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보사는/대한손해보험협회]무인측정기 설치 앞장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40분


내남정상무
내남정상무
대한손해보험협회는 89년부터 교통사고예방위원회를 만들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까지 12년간 교통사고 예방에 투입한 예산은 총 1500억원. 교통사고가 계속 늘어 경영적자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교통안전 부문에 꾸준히 예산을 지원해 왔다.

협회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기획한 사고예방 사업은 상당부분 정책에 반영됐다.

무인속도측정기가 대표적인 예. 협회가 95년 경찰청에 기증해 자유로(경기 고양시)와 경춘국도(서울∼강원 춘천)에 시범 설치한 뒤 과속방지 효과가 입증돼 이제는 전국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급커브길이나 상습 중앙선침범 지역에 설치한 ‘차선 규제봉’도 협회가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역점을 둔 운전 중 휴대전화사용 금지 캠페인은 세계적인 추세와 맞물려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고 6월 30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협회의 사고예방 사업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의 교통안전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공익광고. 지난해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도로위의 월드컵, 2년 후엔 이깁시다’라는 문구로 양국간 교통사고 발생률을 비교한 광고를 만들어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교통사고 예방에 공로가 큰 이들을 포상하기 위해 지난해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제정한 ‘교통안전대상’은 엄격한 심사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금 등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협회는 올해도 교통사고 예방사업에 앞장선다. 우선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노력한 경찰서와 경찰관을 포상하는 제도를 처음 시행할 계획이다. 일선에서 교통행정에 애쓰는 경찰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교통사고 발생률이 도로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 아래 업계 임직원과 함께 사고위험지역과 위험요인을 파악해 이를 고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경찰 언론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선진국 정책을 조사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내남정(乃南正)상무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사고 발생 국가인 점을 감안해 국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공익활동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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