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학생들은 “점심을 먹던 중 김군이 갑자기 최양에게 ‘어제 꿈에 나타나 왜 우리 어머니를 욕했느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과도를 꺼내 최양에게 마구 휘둘렀다”고 말했다. 최양은 오른손 약지 1㎝ 가량이 잘려나가고 과도가 오른손 손바닥을 관통하는 등 양손에 8군데 이상 상처를 입었으며 머리도 7∼8곳 가량 찔렸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은 최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김군이 성적도 중위권에 속하는 등 평범한 학생이나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최양으로부터 ‘너도 남자냐’는 핀잔을 자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이 최양으로부터 모욕을 당해 자존심이 상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