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2월 25일 18시 3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긴급상황이 생겼거나 군 지휘부에서 긴급지침 등을 전달하고자 할 때 017 이동전화를 활용키로 하고, ‘017 이동전화 비상동보(동시지령)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017 이동전화의 문자전송 기능을 이용해 최대 한글 40자, 영문 80∼100자 이내에서 메시지(지령)를 전송할 수 있는 이 체계는 빠르면 3월부터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직접 전송하는 이 체계는 위기조치반 또는 각군의 장군 등 상황별로 200여개의 그룹을 지정해 그룹당 최대 5000여명까지 전달할 수 있다. 또 입력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령을 ‘AAA(실제상황 긴급복귀)’ 등 약식 암호로도 전달할 수 있다.
군은 5월까지 국방부 및 합참에서 시범 운영한 뒤 각군 본부와 작전사령부, 군단급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신자가 이동전화를 받을 수 없는 지역에 있을 경우에도 지령이 입력되기 때문에 수신 가능지역에 들어오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