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남단 수도관 파열…진입차량 전면통제 소동

  • 입력 2001년 1월 5일 18시 46분


5일 오전 11시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73번지 반포대교 남단 올림픽대로 진입로 옆 화단 지하에 묻힌 지름 2800㎜ 크기의 대형 수도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몇시간 동안 분당 1t 이상의 물이 도로 위로 쏟아져나왔다. 경찰은 인근 잠수교 사거리 쪽으로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고 사고 지점의 가로등 1개가 쓰러지자 강남에서 반포대교로 진입하려는 전차량을 통제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파열된 수도관은 팔당호에서 시작, 서울을 경유해 서울 상일 정수장과 경기 부천, 부평 정수장에 하루 25만여t의 팔당호 원수를 공급하는 원수관으로 지하 2∼3m 밑에 묻혀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 탓에 얼어붙은 원수관이 동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직원 30여명을 현장에 보내 원수관 밸브를 잠그고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로 신월, 부천, 부평 정수장에 원수 공급이 중단됐다.

<이종재기자>j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