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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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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내 창원특수강의 ‘삼미특수강 퇴직금 정산추진반’ 소속 직원 1700여명은 최근 1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못하는 암환자 3명과 지역 방송사에 전달했다.
이들은 97년 삼미특수강이 부도나면서 창원특수강으로 일터를 옮겼으나 회사측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자 퇴직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 4년만인 지난달 10일 퇴직금을 모두 받아냈다.
추진반장인 박종길(朴鍾佶·41)씨는 “그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경남 마산시 회원구 구암동에 있는 일용직 직업소개소 금강인력공사에서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매일 일을 마친 뒤 들러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에 자신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
9월 이곳을 고정적으로 찾는 일용 근로자 40여명이 ‘금강회’(회장 정순자·鄭順子)라는 상조회를 만들면서 “하루하루 품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사무실에 모금함을 마련한 것.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