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월동용품 특집]보일러 손질요령…가스누출 비눗물로 점검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4분


보일러는 관리하기에 따라 수명이 2, 3년씩 차이나는 제품. 60만∼100만원의 만만찮은 가격인만큼 평소 알뜰히 손질해줘야 제 수명대로 쓸 수 있다.

보일러 연소실 벽면에 그을음이 끼면 심각하게 열효율이 나빠져 5∼10%까지 연료비가 더 들 수 있다. 특히 경유나 등유를 사용하는 기름보일러는 가스보일러에 비해 그을음이 많으므로 자주 청소해줘야 한다.

▽관리요령〓가스보일러의 경우 가스공급관이 새지 않는지 비눗물 등으로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석유와 같은 인화성 물질은 보일러와 가까운 곳에 두지 않도록 한다. 이상이나 고장이 있을 때는 내부 부품에 손대지 말고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도록 한다.

▽기름여과기 교체〓기름보일러의 여과기는 물이나 찌꺼기 등이 배관이나 순환펌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름중에 포함된 불순물이나 물이 여과기에 3분의 1 이상 차면 연소에 지장이 생기므로 1년에 1, 2회 정도는 갈아줘야 열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오일탱크의 경우에도 급유중에 물이 섞이거나 내부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로 인한 ‘이슬맺힘 현상’으로 물이 생기므로 배수구를 통해 물을 빼주도록 한다.

▽필터와 배관의 세척〓필터나 배관에 낀 녹이나 찌꺼기가 많아지면 난방이 잘 되지 않거나 열효율이 떨어져 연료비가 많이 나오게 된다. 난방 및 급수필터는 가정에서 사용설명서를 보며 연 1∼2회, 배관 안의 녹이나 찌꺼기는 배관설비점에 의뢰해 연 2∼3회 정도 청소해주도록 한다. 청소할 때에는 반드시 전원과 연료공급밸브를 차단해야 한다.

▽화염감지기 창 닦기〓기름보일러의 경우 화염감지기는 연소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부품. 1∼2개월 주기로 화염감지기를 뽑아 부드러운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주도록 한다.

▽환기에 주의〓연소가스가 잘 빠져나가도록 급배기구를 항상 열어놔야 한다. 급배기에 이상이 생기면 보일러의 연소상태가 나빠지며 보일러의 수명이 단축된다.

▽연소상태 점검〓불꽃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불완전 연소나 그을음에 의한 불꽃의 이상을 확인해 파란 불꽃이 아닌 붉은색 불꽃이 보이면 청소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애프터서비스를 부르거나 전문업체에 의뢰해 열교환기의 메인버너나 파일럿버너를 청소해야 한다.

▽배관 동파주의〓겨울철에 차가운 외부에 노출된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 동파를 막도록 한다. 특히 급수관과 온수관은 반드시 보온해주도록 한다. 동파방지기가 설치돼 있을 경우 한겨울에는 전원을 항상 켜두는 것이 좋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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